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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배트맨>, 영국 리버풀에서 재현된 고담시의 어둠

by 심심소소 2025.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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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리버풀에서 재현된 고담시의 어둠, 영화 ‘더 배트맨’ 촬영지 탐방기

2022년 개봉한 영화 ‘더 배트맨(The Batman)’은 전작들과 달리 현실적인 범죄 세계와 음울한 분위기를 강조하며, 고담시를 더욱 생생하게 표현했습니다. 영화 속 주요 장면들은 실제 영국 리버풀의 상징적인 건축물과 거리에서 촬영되었고, 이는 관객들에게 한층 현실적인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세인트 조지 홀, 리버 빌딩스, 리버풀 대성당 등은 영화의 중요한 배경이 되었으며, 도시의 역사적 건축물과 항구 특유의 회색빛 날씨가 고담시의 무게감을 완벽히 재현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화 속 고담시와 현실 속 리버풀의 매력을 비교하고, 여행자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촬영지 정보를 상세히 소개합니다.

영화 <더 배트맨> 속 장면

 

리버풀과 고담시가 만난 순간

‘더 배트맨’의 감독 맷 리브스는 전작들의 고담시가 주로 세트나 CG로 만들어진 것과 달리, 실제 도시의 질감을 살려 고담시를 표현하기 위해 영국 리버풀을 주요 촬영지로 선택했습니다.

 

리버풀은 19세기 산업혁명 시기에 세계적인 항구로 성장했으며, 네오클래식 양식의 웅장한 건축물과 빅토리아 시대의 거리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역사적 깊이와 함께 흐린 날씨, 바닷바람이 만드는 회색빛 분위기가 특징인데, 이러한 조건이 고담시의 어두운 정서와 완벽히 맞아떨어졌습니다.

 

영화 속에서 웨인 가문의 장례식 장면이 촬영된 ‘세인트 조지 홀(St George’s Hall)’은 리버풀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19세기 중반에 지어진 네오클래식 양식의 건물입니다. 내부의 웅장한 돔, 기둥, 대리석 장식은 장중하고 차가운 분위기를 자아내어, 장례식 장면의 비극적인 무드를 극대화했습니다.

 

또한 영화에서 고담시 시장실 외관으로 등장하는 ‘리버 빌딩스(Royal Liver Building)’는 1911년에 완공된 건축물로, 꼭대기에 있는 두 마리의 ‘리버 버드’ 조각상은 도시의 상징이자 항구의 수호신 같은 존재입니다. 리버풀의 이런 도시적 풍경은 CG로 구현하기 어려운 현실감을 제공하며, 영화 속 고담시가 실제로 존재하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관객에게 전달했습니다.

 

영화 속 장면과 현실 속 리버풀의 비교

웨인 가문의 장례식 장면은 영화 초반부의 중요한 서사 포인트로, 고담시의 권력층과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장면입니다. ‘세인트 조지 홀’ 내부에서 촬영된 이 장면은, 영화 속에서는 어둡고 무거운 조명 아래 촬영되어 비극적인 공기를 자아냈습니다. 실제 홀 내부에 들어서면 높은 천장과 장대한 기둥이 주는 압도감에 숨이 막히는 듯한 장엄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세인트 조지 홀(St George’s Hall)


고담시 시청 장면에 활용된 ‘리버 빌딩스(Royal Liver Building)’ 주변 거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석조 건물들이 늘어선 거리와 거친 바닷바람은 고담시의 거친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합니다. 영화 속에서는 비가 내리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데, 실제 리버풀은 연중 흐린 날씨와 잦은 비로 인해, 촬영에 별도의 인공 연출이 필요 없을 정도였습니다.

 

또한 리버풀 대성당(Liverpool Cathedral)은 일부 야외 장면에서 고담시의 배경으로 등장했습니다. 붉은 사암으로 지어진 이 성당은 영국에서 가장 큰 대성당 중 하나로, 고딕 양식의 뾰족탑과 장대한 스케일이 도시 전경을 지배합니다. 영화 속에서 성당은 고담시의 어두운 정치와 사회를 은유하는 공간으로 사용되었으며, 그 위압적인 외관은 관객에게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겼습니다.

리버풀 대성당(Liverpool Cathedral)


영화 제작진은 리버풀 외에도 글래스고, 런던 등 다른 도시에서 촬영을 진행했지만, 리버풀에서 찍힌 장면들은 고담시의 본질적인 분위기를 가장 잘 표현했다고 평가받습니다. 특히 세인트 조지 홀과 리버 빌딩스 주변 장면은, 영화의 미장센과 서사가 가장 밀접하게 맞물린 촬영지로 꼽힙니다.

 

리버풀에서 만나는 영화 속 고담시

리버풀은 ‘더 배트맨’ 팬이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도시입니다. 단순히 촬영지를 보는 것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세인트 조지 홀에서는 영화 속 장례식 장면을 떠올리며 그 장엄한 분위기를 직접 느껴볼 수 있고, 리버 빌딩스 앞에서는 고담시 시장실의 웅장한 외관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리버풀 대성당에 오르면, 영화 속 음울한 도시 전경을 떠올리게 하는 붉은 석조 건물들과 바다까지 이어지는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리버풀은 영화 촬영지가 아니더라도, 음악의 도시 비틀즈의 고향이자 다양한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 촬영지를 찾는 발걸음 사이사이, 알버트 독(Albert Dock)과 머지 강(Mersey River) 주변을 산책하며 도시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더 배트맨’의 고담시는 허구의 도시이지만, 리버풀을 걸으며 그 분위기를 체감하다 보면 영화와 현실의 경계가 흐려집니다. 바로 그 순간, 우리는 영화 속 세계를 단순히 감상하는 관객이 아니라, 고담시의 거리를 직접 거니는 주인공이 되는 것입니다. 그 경험은 스크린을 넘어선 특별한 여행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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