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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속 여행지, 이탈리아 친퀘테레(Cinque Terre)

by 심심소소 2025.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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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친퀘테레에서 만난 픽사의 여름 동화, 영화 ‘루카’ 속 여행지

2021년 개봉한 픽사 애니메이션 ‘루카(Luca)’는 이탈리아 리구리아 해안의 작은 마을을 모티브로 한 배경을 통해, 바닷마을 소년들의 여름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냈습니다.

실제로 영화 속 마을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친퀘테레’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형형색색의 집들이 절벽 위에 옹기종기 모여 있고, 지중해 특유의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경관이 압권입니다.

이 글에서는 영화 속 배경과 현실 속 친퀘테레를 비교하며, 작품의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여행 정보를 소개합니다.

애니메이션의 영감이 된 친퀘테레의 첫인상

루카는 바닷속 괴물 소년이 인간 세계를 경험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로, 배경이 단순한 판타지 공간이 아닌 실제 장소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감독 엔리코 카사로사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보낸 이탈리아 리구리아 해안을 모티브로, 영화 속 ‘포르토로소’라는 가상의 마을을 창조했습니다.

현실의 친퀘테레는 다섯 개의 작은 어촌 마을이 절벽과 바다 사이에 자리한 지역으로, 몬테로소 알 마레, 베르나차, 코르닐리아, 마나롤라, 리오마조레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곳은 차로 접근이 어렵고 주로 기차나 배를 이용해 이동하는데, 덕분에 개발이 제한되어 옛 모습이 잘 보존되었습니다. 영화 속 항구, 골목길, 해변 풍경 모두 실제 마을의 모습을 세밀하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나롤라의 파스텔톤 주택들이 경사진 절벽에 촘촘히 들어선 모습은 ‘포르토로소’의 전경과 거의 동일합니다.

<루카> 속 포르토로소'의 전경

 

위 사진은 루카에 등장하는 '포르토로소'의 전경입니다. 바닷가 바로 앞부터 절벽 오르막을 따라 계단식으로 지어진 집들이 인상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마나롤라(Manarola)의 전경

 

그리고 위 사진은 제가 직접 방문한 친퀘테레 '마나롤라'의 전경입니다. 페리를 타고 방문하는 경우 사진과 같은 각도에서 마을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데, '루카'의 배경인 '포르토로소'와 같은 마을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같은 구조를 띄고 있습니다.

 

영화 속 장면과 현실 여행지의 비교

‘루카’에서 주인공과 친구 알베르토가 함께 스쿠터를 타고 언덕길을 달리는 장면은, 실제 베르나차 인근 해안 도로의 풍경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파란 바다와 절벽을 따라 이어진 좁은 길, 그리고 양옆으로 늘어선 올리브 나무가 지중해의 여름을 완벽하게 표현합니다.

영화 속 시장 장면은 몬테로소 알 마레의 광장을 모티브로 하였으며, 실제로도 신선한 해산물과 채소, 수공예품이 가득한 시장이 열립니다.

<루카> 속 포르토로소'의 시장

 

위 사진은 루카에 등장하는 '포르토로소'의 시장 장면입니다.

몬테로소 알 마레(Monterosso Al Mare)의 전경

 

몬테로소 알 마레의 광장을 모티브로 했다는 말이 와닿을 정도로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배경에 그려진 건물 색상과 창문의 색상까지, 알록달록하고 뜨거운 친퀘테레의 마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풍경입니다. 또한 항구에서 바다로 뛰어드는 아이들, 해변가에서 젤라토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또한 친퀘테레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상입니다.
이 지역을 여행할 때는 ‘친퀘테레 카드’를 구입하면 기차, 하이킹 코스, 셔틀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하이킹 코스는 영화에서 느꼈던 색채와 빛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영화 속 감성을 여행에서 만나는 방법

‘루카’는 단순한 어린이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여름날의 우정과 모험, 그리고 성장의 순간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를 가능하게 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현실 속 친퀘테레의 독특한 분위기였습니다.

여행자는 이곳에서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며 골목길을 거닐고, 바다를 바라보며 젤라토를 맛보며, 지중해 특유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성수기인 여름에는 관광객이 많으니, 이른 아침이나 해질 무렵에 방문하면 한층 더 고요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여행의 끝에는 마나롤라의 전망대에서 바다 위로 떨어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영화 속 ‘포르토로소’의 색채를 마음속에 담아가길 권합니다.

이렇게 현실 속 여행지가 영화의 감성을 그대로 전해줄 때, 우리는 스크린을 넘어선 진짜 이야기를 경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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