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소개
<텐트 밖은 유럽>은 벌써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한 TVN의 여행 예능입니다.
이번에 알아볼 시즌은 네 번째 시즌으로 <텐트 밖은 유럽 남프랑스>입니다. 프랑스의 대표도시인 파리가 아닌 남쪽에 숨겨진 보석 같은 도시들을 중심으로 도전과 모험을 떠나게 되며, <텐트 밖은 유럽> 시리즈 최초로 여자 캠퍼(Camper)가 등장합니다. 네 명의 여배우가 캠핑의 매력에 빠지는 과정을 함께 느낄 수 있고, 주부 9단 라미란 배우님과 한가인 배우님의 유럽식 집밥을 구경하는 재미도 아주 쏠쏠합니다.
방송을 보다 보니 와인에 대한 유용한 정보가 있는 것 같아 이번 포스팅에서는 방문 장소가 아닌 부르고뉴 와인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 볼까 합니다.
부르고뉴 와인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전 세계 와인의 단 0.5%만 생산하고, 생산량이 더 적어 더 귀한 와인이라고 합니다.
부르고뉴(Bourgogne) 와인
부르고뉴(Bourgogne)는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에게 '와인의 성지'로 불리는 곳입니다. 보르도 와인이 여러 품종을 섞어 만드는 블렌딩(Blending) 와인으로 유명하다면, 부르고뉴 와인은 단일 품종으로 와인을 만들어 포도밭 자체의 독특한 개성, 즉 떼루아(Terroir)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부르고뉴 와인의 특징
- 단일 품종 와인: 부르고뉴는 레드 와인에는 피노 누아(Pinot Noir), 화이트 와인에는 샤르도네(Chardonnay)라는 단 두 가지 품종만을 사용합니다. 이처럼 단일 품종을 고집하기 때문에, 같은 품종이라도 포도밭이 위치한 작은 지역(떼루아)에 따라 와인의 맛과 향이 확연히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우아하고 섬세함: 피노 누아는 껍질이 얇아 재배가 매우 까다로운 품종이지만, 그 덕분에 섬세하고 우아한 풍미를 선사합니다. 강건하고 묵직한 보르도 와인과는 달리, 부르고뉴의 레드 와인은 부드러운 질감과 화사한 과일 향이 특징입니다. 화이트 와인인 샤르도네 역시 복합적인 아로마와 풍부한 미네랄 향을 자랑합니다.
- 소규모 생산자 중심: 보르도가 대규모 와인 생산자인 샤토(Château)를 중심으로 기업화된 반면, 부르고뉴는 소규모 포도밭을 소유한 생산자(도멘, Domaine)들이 주를 이룹니다. 이들은 각자의 철학을 담아 개성 강한 와인을 소량 생산합니다.
부르고뉴 와인의 등급 체계
부르고뉴 와인은 포도밭의 지리적 위치와 등급에 따라 4단계로 나뉩니다. 이 등급 체계를 이해하는 것이 부르고뉴 와인을 즐기는 핵심입니다.
- 1단계: 그랑 크뤼(Grand Cru)
- 부르고뉴 와인의 최상위 등급으로, '특급 밭'에서 생산된 와인입니다.
- 전체 생산량의 약 1.5%만을 차지하며, 포도밭 이름(예: Romanée-Conti)이 라벨에 표기됩니다.
- 가장 희귀하고 비싸며, 세계 최고의 와인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 2단계: 프리미에 크뤼(Premier Cru)
- '1등급 밭'에서 생산된 와인입니다.
- 마을 이름과 함께 밭 이름(예: Gevrey-Chambertin 1er Cru Lavaux Saint-Jacques)이 표기됩니다.
- 그랑 크뤼 바로 아래 단계로, 뛰어난 품질과 섬세함을 갖추고 있으며, 생산량은 약 11%를 차지합니다.
- 3단계: 빌라주(Village)
- 마을 단위에서 생산된 와인입니다.
- 라벨에 마을 이름(예: Gevrey-Chambertin, Meursault)이 표기됩니다.
- 각 마을의 개성과 특징을 잘 보여주며, 합리적인 가격대에 훌륭한 품질을 즐길 수 있어 부르고뉴 와인 입문자에게 좋은 선택입니다.
- 4단계: 레지오날(Régional)
- 부르고뉴 전역에서 생산되는 가장 넓은 범위의 와인입니다.
- 라벨에 'Bourgogne Rouge'나 'Bourgogne Blanc'과 같이 지역명이 표기됩니다.
- 가장 생산량이 많고 가격이 저렴하여 데일리 와인으로 즐기기 좋습니다.
주요 와인 생산 지역
부르고뉴는 크게 5개의 와인 생산 지역으로 나뉩니다.
- 샤블리(Chablis): 샤르도네 품종으로만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입니다. 드라이하고 높은 산도, 그리고 미네랄리티가 특징입니다.
- 코트 드 뉘(Côte de Nuits): 디종 남쪽, 피노 누아 품종의 레드 와인으로 가장 유명한 지역입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와인들은 힘 있고 웅장한 스타일을 자랑합니다. 즈브레 샹베르탱, 샹볼 뮈지니, 본 로마네 등이 이 지역에 속합니다.
- 코트 드 본(Côte de Beaune): 본(Beaune)을 중심으로, 샤르도네 품종의 화이트 와인으로 가장 명성이 높습니다. 뫼르소, 풀리니 몽라셰, 샹파뉴 몽라셰 등이 이곳의 대표적인 화이트 와인 마을입니다.
- 코트 샬로네즈(Côte Chalonnaise): 코트도르 남쪽에 위치하며,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부르고뉴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지역입니다.
- 마코네(Mâconnais): 부르고뉴의 가장 남쪽에 위치하며, 주로 샤르도네 화이트 와인을 생산합니다. 부드러운 과일 향이 풍부한 스타일의 와인이 특징입니다.
<텐트 밖은 유럽> 와이너리 투어
와인 시음 Tip
- 먼저, 와인의 상태를 눈으로 봅니다.
- 다음, 잔을 흔들지 않은 상태로 코로 향을 맡아 봅니다.
- 흔들지 않은 와인의 향을 맡은 후 와인잔을 살짝 흔들어 공기와 접촉시킨 다음 다시 향을 맡아 봅니다. 이것을 디캔딩이라고 합니다.
- 눈과 코로 충분히 즐긴 다음 와인을 맛볼 수 있는데 공기와 함께 후룹- 하고 마신 다음 코로 숨을 뱉는 과정을 통해 모든 향과 맛에 집중하여 즐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다양한 향과 맛이 느껴졌는데, 와인은 포도가 수확된 주변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부르고뉴 와인의 경우 땅의 미네랄 함유량이 높아 흙 맛을 느낄 수도 있다고 합니다.
프랑스식 와인 안주
- 테트 드 무안(Tête de Moine)
- 스위스 쥐라(Jura) 지역에서 생산되는 전통적인 반경성 치즈입니다. '수도승의 머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8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우리 기준에서는 목이버섯 같아 보이지만, 유럽에서는 장미꽃 모양을 닮아 '꽃 치즈'라고도 불립니다.
- 멧돼지 소시송(Saucisson de Sanglier)
- 프랑스의 전통 건조 소시지인 소시송(saucisson) 중에서도 멧돼지 고기로 만든 특별한 종류입니다. 일반적인 돼지고기 소시송에 비해 멧돼지 고기 특유의 야성적이고 진한 풍미가 특징입니다. 사냥한 고기로 만든 '사냥꾼 소시지'의 느낌을 줍니다.
- 파테 앙 크루트(Pâté en Croûte)
- '빵 껍질에 넣은 파테'라는 뜻의 프랑스식 전통 미트파이입니다. 단순한 미트파이를 넘어, 셰프들의 예술 작품으로 불릴 만큼 정교하고 복합적인 맛을 자랑합니다. 프랑스의 미식 문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샤퀴테리(Charcuterie, 육가공품)의 한 종류로, 그 자체로 훌륭한 요리입니다.
와인 양조장 투어
- 달달한 포도를 2주간 숙성시켜 떫고 신 맛이 날 때쯤 통에 넣어 1-2주 추가로 숙성합니다.
- 이때 오크통에 넣어 향이 밸 수 있도록 합니다.
- 카브(Cave)
- 부르고뉴의 전통적인 지하 저장고로, 돌로 되어 있어 계절과 상관없이 항상 선선한 저온을 유지하여 과도한 발효가 되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부르고뉴 와인은 복잡하지만, 그만큼 깊은 맛과 향의 세계를 탐험하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와인 라벨에 적힌 포도밭의 이름과 등급을 확인하며 마시는 와인 한 잔 한 잔의 특별함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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