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소개
TVN 알쓸신잡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시리즈는 각 분야의 박사님들이 나와 전공이 아닌 주제에 관해 전공과 상관없는 잡다한 지식으로 수다를 떠는 것으로 유익함과 즐거움을 동시에 잡은 프로그램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알쓸신잡 시리즈의 스핀오프 격인 알쓸범잡 (알아두면 쓸데 있는 범죄 잡학사전)과 알쓸별잡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 이 더 볼거리가 풍부해 선호하는데, 최근에 알쓸별잡 두 번째, 지중해편이 시작되었습니다.
<알쓸별잡:지중해> 8화에서는 7박 8일간의 지중해 투어를 마치고 크루즈의 출항지이자 도착지인 로마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여행지 리뷰할 곳은 돌아온 로마를 기점으로 관광 떠나기 좋은, 이탈리아의 정수를 보여주는 필수 방문 소도시, 토리노(Torino)입니다.
토리노(Torino) 도시 정보
이탈리아 북서부 피에몬테(Piemonte) 주의 주도인 토리노(Torino)는 알프스 산맥 기슭에 위치한 유서 깊은 도시입니다. 과거 사보이 왕가의 수도이자 이탈리아 통일의 시발점이었던 이곳은 풍부한 역사, 바로크 양식의 아름다운 건축물, 그리고 자동차 산업과 초콜릿의 중심지로 유명합니다.
토리노는 1861년 이탈리아 왕국의 첫 수도였으며, 이후 FIAT(피아트) 자동차 산업의 발상지이자 주요 생산 거점이 되면서 이탈리아 산업의 핵심 도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현재도 자동차 산업은 중요한 부분이지만, 최근에는 항공우주, 디자인, 영화,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로 경제를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지리적으로 알프스 산맥 동쪽 기슭, 포 강(Po River)과 도라 리파리아 강(Dora Riparia River)의 합류점에 위치하여 산과 강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합니다.
교통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토리노 카셀레 공항(Torino Caselle Airport)과 고속철도망을 통해 이탈리아 주요 도시 및 프랑스 등 유럽 각지로의 접근성이 좋습니다.
문화적 특징으로는 바로크 양식의 웅장한 건축물, 넓은 광장, 아름다운 아케이드가 도시의 특징이며, 2006년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등 스포츠와 문화 행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집니다.
토리노(Torino) 관광 정보
토리노는 과거 왕국의 수도였던 만큼 웅장하고 아름다운 볼거리가 많습니다.
- 몰레 안토넬리아나 (Mole Antonelliana) & 국립 영화 박물관 (Museo Nazionale del Cinema): 토리노의 상징과도 같은 돔형 건물로, 이탈리아 국립 영화 박물관이 입주해 있습니다. 건물 내부의 파노라마 엘리베이터를 타고 정상에 오르면 토리노 시내와 알프스 산맥의 환상적인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토리노 대성당 (Duomo di Torino): 르네상스 양식의 대성당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고 전해지는 '토리노 수의(Sindone di Torino)'가 보관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공개되지 않으며, 특별 전시 기간에만 볼 수 있습니다.)
- 토리노 왕궁 (Palazzo Reale di Torino): 사보이 왕가의 거주지였던 웅장한 궁전으로, 호화로운 내부 장식과 미술품을 통해 왕가의 생활을 엿볼 수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보이 왕가의 거주지 중 하나입니다.
- 이집트 박물관 (Museo Egizio): 카이로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이집트 유물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입니다. 미라, 파피루스, 조각상 등 방대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카스텔로 광장 (Piazza Castello): 토리노의 중심 광장으로, 왕궁, 마다마 궁전(Palazzo Madama), 왕립 극장 등 주요 건축물들이 광장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 발렌티노 공원 (Parco del Valentino): 포 강변에 위치한 아름다운 공원으로, 발렌티노 성(Castello del Valentino), 중세 마을 복제본 등이 있습니다.
- 자동차 박물관 (Museo Nazionale dell'Automobile): FIAT의 본고장답게 자동차의 역사와 발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흥미로운 박물관입니다.
<알쓸별잡:지중해> 방문지
- 프리모 미첼레 레비(Primo Michele Levi)의 생가
- 특징 : 유대계 이탈리아인 화학자였던 레비는 1943년 체포되어 1944년 2월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로 이송되었습니다. 약 11개월 후 수용소에서 해방을 맞은 레비는 이탈리아로 돌아온 이후 자신이 수용소에서 겪은 일들을 집필하는 작가로서 활동하였으나, 사회를 변화시킬 수 없다는 벽에 부딪혀 스스로 생을 마감한 공간입니다.
아파트 내부로 들어갈 수는 없으나 그를 기리기 위해 문패에는 여전히 레비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 주소 : Corso Re Umberto, 75, 10128 Torino TO, 이탈리아
- 특징 : 유대계 이탈리아인 화학자였던 레비는 1943년 체포되어 1944년 2월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로 이송되었습니다. 약 11개월 후 수용소에서 해방을 맞은 레비는 이탈리아로 돌아온 이후 자신이 수용소에서 겪은 일들을 집필하는 작가로서 활동하였으나, 사회를 변화시킬 수 없다는 벽에 부딪혀 스스로 생을 마감한 공간입니다.
- 토리노 공동묘지 (Cementiri monumental de Toríno)
- 특징 : 일반인 유대인 묘역의 바로 반대편에 아우슈비츠 희생자들의 이름을 새긴 추모 벽이 있습니다. 토리노 출신 중 30명만 생존하여 돌아왔고, 그중 하나인 프리모 레비의 묘지도 있습니다. 묘지의 앞에는 작은 돌들이 있는데 돌을 묘비에 가져다 두는 것으로 존경과 애도의 의미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레비의 무덤에는 레비의 수인번호 174517번이 새겨져 있습니다. - 주소 : Corso Novara, 135, 10153 Torino TO, 이탈리아
- 특징 : 일반인 유대인 묘역의 바로 반대편에 아우슈비츠 희생자들의 이름을 새긴 추모 벽이 있습니다. 토리노 출신 중 30명만 생존하여 돌아왔고, 그중 하나인 프리모 레비의 묘지도 있습니다. 묘지의 앞에는 작은 돌들이 있는데 돌을 묘비에 가져다 두는 것으로 존경과 애도의 의미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오스트리아에서 음악가들의 묘역에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유럽의 공동 묘지는 우리 나라의 묘지와 달리 조경을 잘 꾸며두어 조금 더 평화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토리노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한 번쯤 방문하여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관련한 역사적인 상처를 보듬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