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속 여행지

<텐트 밖은 유럽>, 프랑스 농가 민박 지트(Gîte)

by 심심소소 2025. 7. 14.

프로그램 소개

<텐트 밖은 유럽>은 벌써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한 TVN의 여행 예능입니다.
이번에 알아볼 시즌은 네 번째 시즌으로 <텐트 밖은 유럽 남프랑스>입니다. 프랑스의 대표도시인 파리가 아닌 남쪽에 숨겨진 보석 같은 도시들을 중심으로 도전과 모험을 떠나게 되며, <텐트 밖은 유럽> 시리즈 최초로 여자 캠퍼(Camper)가 등장합니다. 네 명의 여배우가 캠핑의 매력에 빠지는 과정을 함께 느낄 수 있고, 주부 9단 라미란 배우님과 한가인 배우님의 유럽식 집밥을 구경하는 재미도 아주 쏠쏠합니다.

 

4화에서는 캠핑 대신 '진짜' 남프랑스의 시골 마을 민박집에서 숙박을 하며 남프랑스를 즐기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여행에서도 '촌캉스'라는 키워드가 유행처럼 번졌던 것처럼, 유럽에서도 시골 민박집에서 숙박을 하며 가정식을 먹는 홈스테이 형태의 여행 방식이 있으며 프랑스의 시골 민박은 지트(Gîte)라고 부릅니다.

오늘은 프랑스의 시골 민박 지트와 지트에서 맛볼 수 있는 프랑스 가정식에 대한 정보를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TVN <텐트 밖은 유럽 남프랑스> 3회 차 화면

프랑스 지트(Gîte) 정보

지트(Gîte)는 프랑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가 취사 가능한(self-catering) 휴가용 숙소를 의미합니다. 주로 시골이나 자연환경이 좋은 지역에 위치하며, 일반적인 호텔이나 B&B(Bed & Breakfast)와는 다른, 보다 독립적이고 가정적인 숙박 경험을 제공합니다.

지트(Gîte)의 특징

  • 독립적인 숙소: 보통 단독 주택, 별채, 또는 큰 농가 건물의 일부를 개조한 형태로, 숙박객이 독립적으로 사용합니다. 주방 시설이 완비되어 있어 직접 요리할 수 있습니다.
  • 시골 환경: 대부분 한적한 시골 마을, 산악 지역, 또는 해안가 등 자연 친화적인 곳에 위치합니다. 도시 중심에서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 다양한 종류: 규모가 다양하여 커플부터 대가족, 친구 그룹까지 여러 인원이 함께 머물 수 있습니다. 현대적으로 개조된 곳부터 전통적인 분위기를 간직한 곳까지 종류가 많습니다.
  • 합리적인 가격: 장기 숙박 시 호텔보다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여러 명이 함께 머무는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 현지 문화 체험: 현지 주민처럼 살아보는 경험을 제공하며, 주변 농장이나 시장에서 신선한 식재료를 구매하여 직접 요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지트를 이용하는 이유

  • 자유로운 일정: 식사 시간이나 외출 시간에 제약이 없어 자유로운 여행 일정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 예산 절약: 외식을 줄이고 직접 요리하며 여행 경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 가족/단체 여행에 적합: 넓은 공간과 주방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하는 여행에 특히 좋습니다.
  • 휴식과 재충전: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예약 및 유의사항

  • 예약 사이트: 'Gîtes de France'와 같은 전문 예약 웹사이트를 통해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습니다. 에어비앤비나 부킹닷컴 등 일반 숙소 예약 플랫폼에서도 '지트'라는 이름으로 검색 가능합니다.
  • 최소 숙박 기간: 주 단위(특히 토요일 체크인/체크아웃)로만 예약 가능한 경우가 많으므로, 짧은 기간 머물 계획이라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 비용 포함 여부: 청소비, 침구류 대여비, 전기/수도 요금 등이 숙박비에 포함되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트는 프랑스의 아름다운 시골을 깊이 경험하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숙박 옵션입니다.

<텐트 밖은 유럽> 프랑스 가정식

프랑스 가정식 코스 요리 이해하기

프랑스 가정식 코스 요리는 고급 레스토랑의 정찬만큼 복잡하지는 않지만, 특정 순서와 구성으로 식사를 즐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코스'라는 개념은 손님을 대접하거나 특별한 날에 더욱 두드러지며, 일상적인 식사에서는 모든 코스를 다 준비하기보다는 덜어내어 간소하게 즐깁니다. 

일반적인 프랑스 가정식 코스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아페리티프 (Apéritif) : 식사 전에 입맛을 돋우기 위해 가볍게 즐기는 시간입니다.

  • 음료: 키르(Kir, 화이트 와인에 블랙커런트 리큐어를 섞은 것), 파스티스(Pastis, 아니스 향 술), 샴페인, 와인, 과일 주스 등이 나옵니다.
  • 곁들임 음식: 작은 올리브, 견과류, 치즈 큐브, 소금기 있는 비스킷, 작은 채소 스틱 등이 간단하게 제공됩니다.
  • 목적: 식사 전 대화를 나누며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TVN <텐트 밖은 유럽 남프랑스> 4회 차 화면

  • 방송에서 나온 식전주는 딱총나무 열매로 만든 술이라고 합니다.

2. 앙트레 (Entrée) 또는 오르되브르 (Hors d'œuvre) : 본격적인 식사 전 나오는 가벼운 첫 번째 요리입니다. '앙트레'는 '입장'이라는 뜻으로, 식사의 시작을 알립니다.

  • 예시: 수프(Soupe), 샐러드(Salade), 테린(Terrine, 고기나 생선을 다져 만든 파테 종류), 키슈(Quiche), 채소 타르트, 달걀 요리 등이 나옵니다. 차갑거나 따뜻한 요리 모두 가능합니다.
  • 특징: 양이 많지 않아 다음 코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합니다.

TVN <텐트 밖은 유럽 남프랑스> 4회 차 화면

  • 방송에서 나온 호박수프는 텃밭에서 직접 딴 호박을 뭉근히 끊여낸 다음 트러플(서양식 송로버섯)을 갈아 넣어 풍미를 추가해 고소하고 진한 맛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프에 곁들여 나온 얇은 칩스는 라벤더가 박혀 있어 보기에도 향긋했습니다.

3. 플라 프랭시팔 (Plat Principal) 또는 레지스탕스 (Résistance) : 식사의 메인 요리로, 가장 중요한 코스입니다.

  • 구성: 주로 고기(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가금류 등)나 생선 요리가 나오며, 곁들임으로 감자(매쉬 포테이토, 구운 감자 등), 쌀, 파스타 또는 제철 채소(당근, 콩, 아스파라거스 등)가 함께 나옵니다.
  • 특징: 요리의 종류에 따라 어울리는 와인을 곁들입니다.

TVN <텐트 밖은 유럽 남프랑스> 4회 차 화면

  • 방송에서 나온 새로운 음식 무사카(Moussaka)는 보기엔 라자냐처럼 생겼지만 바삭한 무언가가 올라가 있어 식감이 살아 있는 음식으로, 텃밭에서 수확한 애호박을 비롯한 야채 위에 라구 소스와 크림치즈를 올린 다음, 치즈가루를 잔뜩 올려 바삭해질 때까지 오븐에서 구워준 프랑스식 음식입니다.

TVN <텐트 밖은 유럽 남프랑스> 4회 차 화면

  • 방송에서 나온 두 번째 새로운 음식 아뇨(Agneau)는 족발처럼 생긴 고기가 야채 위에 올려진 음식으로, 어린 양고기를 허브로 간한 다음 2시간가량 오븐에서 익힌 부드러운 양고기 로스트(roast) 요리입니다. 

4. 프로마주 (Fromage) : 메인 요리 후 나오는 치즈 코스입니다.

  • 구성: 보통 2~3가지 이상의 다양한 종류의 치즈(염소 치즈, 소젖 치즈, 숙성 치즈 등)가 제공됩니다.
  • 곁들임: 바게트(Baguette)나 비스킷과 함께 와인, 특히 레드 와인과 즐깁니다. 버터나 잼을 곁들이기도 합니다.
  • 목적: 입맛을 정돈하고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TVN <텐트 밖은 유럽 남프랑스> 4회 차 화면

  • 방송에서 나온 프로마쥬는 소젖 치즈 '바슈', 염소 치즈 '쉐브흐', 양젖 치즈 '보흐비' 이렇게 세 가지 종류였습니다. 소통이 어려워 동물 울음소리로 설명해 주시는 주인장의 귀여움이 특히 감동적이었던 식사였습니다.

5. 데세르 (Dessert) : 식사의 마무리이자 달콤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코스입니다.

  • 예시: 과일 타르트, 무스, 크렘 브륄레(Crème brûlée), 초콜릿 케이크, 아이스크림, 신선한 과일 등이 나옵니다.
  • 특징: 식사의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TVN <텐트 밖은 유럽 남프랑스> 4회 차 화면

  • 마지막으로 디저트로 호두 파이를 먹었습니다.

6. 디제스티프 (Digestif) : 식사 후 소화를 돕기 위해 마시는 강한 술입니다.

  • 음료: 코냑(Cognac), 아르마냑(Armagnac), 칼바도스(Calvados), 각종 리큐르 등이 나옵니다.
  • 특징: 필수는 아니지만, 식사를 마무리하는 전통적인 방식입니다

참고: 모든 프랑스 가정이 위 코스를 매일 다 즐기는 것은 아닙니다. 일상에서는 앙트레-플라 프랭시팔-데세르 또는 앙트레-플라 프랭시팔, 혹은 플라 프랭시팔-데세르 정도로 간소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손님을 초대하거나 특별한 날에는 위와 같은 정식 코스를 준비하여 손님을 대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각 코스마다 적절한 와인을 곁들이는 것이 프랑스 식사 문화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코스로 즐기는 프랑스 가정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유럽은 식사 1끼에 2시간씩 걸린다고들 하는데, 여행 다니다 보면 가정식 메뉴는 먹을 수 있지만 코스는 즐길 기회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방송을 통해 대신 즐겨 본 프랑스 가정식 코스가 다양해 보이고 맛있어 보여서 다음번 여행 때는 지트에서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의 여행에도 색다른 현지 문화가 녹아들 기회가 있길 바랍니다.

더 많은 TV 속 여행지를 받아보고 싶으시다면 공감과 댓글, 구독 부탁드려요⭐